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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Jiwon
Korean, 1978
학력
2007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 전공
개인전
2024
Pink Drawing: 공존, 갤러리 선, 서울
2023
관계의 시작 그 찰나, APY(Art Project Y), 서울
하나은행 초대전 , 서울
단체 및 기획전
2025
BE GENTLE WITH US, FEZH, 서울
2024
한국·독일·프랑스·영국 현대미술 작가展, APY(Art Project Y), 서울
심천아트페어, 심천 컨벤션, 심천
인천아시아아트쇼, 송도컨벤시아, 인천
KIAF, 코엑스, 서울
경계의 재구성, APY(Art Project Y), 서울
Here and Beyond, APY(Art Project Y), 서울
2023
expressions and messages, 리서울 갤러리, 서울
키치온더탭, 부띠크 모나코 뮤지엄, 서울
인천아시아아트쇼, 송도컨벤시아, 인천
Here and Beyond, APY(Art Project Y), 서울
우리에게 키스란 무엇인가, APY(Art Project Y), 서울
CANVAS & CORK, TDAHaus, 서울
교환전, APY(Art Project Y), 서울
관계의 시작 그 찰나, APY(Art Project Y), 서울
2022
Sees the day 특별전, 서울
우행전, 서울
작가소개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 – 하지원 작업노트 中
모든 그림은 자화상이다. 초상이든, 정물이든, 심지어 추상조차도 거기에는 언제나 화가가 있다. 그 위장이 좀 더 그럴싸할 수도 있고 설익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림에는 언제나 화가의 얼굴이 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그림은, 동시에 그의 고백이다.
화가 하지원의 신작도 그렇다.
이제껏 그가 서 왔던 무대 위에서처럼, 이번 신작에서도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미키마우스 등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이것은 가면(persona)을 쓴 자화상이다.
페르소나의 어원인 프로소폰(πρόσωπον)이 가면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인격과 위격(位格) 모두를 의미하는 것처럼, 그림 속 가면 역시 하지원이라는 인물의 인격이자 위격이다. 어쩌면 애당초 인격과 사람 자체를 분리할 수 없듯이, 가면도 우리에게서 분리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청자(聽者) 없는 발화가 불가능한 것처럼, 우리는 맨얼굴로 세상을 마주해본 적이 없다. 그 누구도 날것 그대로의 타자성을 마주한 적이 없고, 자신의 것을 드러낸 적도 없다. 우리는 항상 적당한 가면을 쓰고 산다. 중요한 것은 가면을 벗는 것이 아니라, 가면 쓴 나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것과 공존하는 것이다.
하지원 작가의 신작들도 가면을 벗기 위한 애달픔이 아니라, 가면을 써 왔던 모든 순간이 “그저 그러했음”을 마주하며 받아들이고, 또한 보여주는 과정이다.
그 순간들이 간혹 억압적이었을 수도 있고, “fucking day”였을 수도 있고, 그러는 와중에서도 “Be happy”를 읊조리며 웃어야 했을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시간 속 자신이 그저 그러했음을 받아들이는 고백의 과정이다. 그리고 다만, 조금 더 자유로웠으면 하는 그녀의 바람이다.
그러므로 이번 그림 속 핑크 드로잉은, 그가 써 왔고, 쓸 수밖에 없었던 페르소나(persona)이며, 동시에 그 자신(persona)과의 공존이다.
- 문성준(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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